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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의 기적

정은주 목사 (예원교회 / 본보 이사장)

2025년 3월 31일

정은주 목사의 누가복음의 비밀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의 모든 행한 것을 예수께 고한대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 가셨으니…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 앞에 놓게 하시니 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 열두 바구니를 거두니라_눅 9:10-17


예수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의 장정을 먹이신 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과 더불어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놀라운 기적입니다.

유대교에서는 메시아가 오시면 모세 시대에 광야의 백성들에게 하늘에서 만나가 내려왔던 것보다 더 큰 규모의 풍족한 양식이 주어지게 되는 이적이 행하여질 것이라 전해졌습니다. 그 때문에 실제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억지로 자신들의 임금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단순히 예수님께서 오천 명의 사람을 먹이셨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적을 통해 제자들에게 주시고자 하셨던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예수님의 메시지는 ‘갈급한 자들에게 해답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빈 들

현장으로 파송되었던 제자들이 돌아와 예수님께 현장 사역에 대한 보고를 드렸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현장에서 일어났던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일어났던 하나님의 역사, 복음을 증거하여 일어난 구원의 역사, 여러분이 받은 기도 응답의 역사를 함께 나눠야 합니다. 이를 통해 서로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현장 체험을 공유하며 더 효과적인 현장 사역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대화를 마치시고 벳새다 마을로 가셨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는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이렇게 사역을 행하시다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었습니다.

날이 저물어가자 제자들은 빈 들에 모여 있던 많은 사람들의 저녁 식사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궁리 끝에 사람들이 각자 알아서 마을로 내려가 먹을 것을 얻게 할 시간을 주자는 의견을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제자들은 단순히 끼니를 때우려는 생각만을 했으나 예수님께서는 저녁 식사 문제의 해결을 통해 제자들에게 영적인 교훈을 주려 하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식사에 대한 문제를 예수님께 가지고 나왔습니다. 제자들이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 나온 순간부터 해답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가 문제를 예수님 앞으로 가지고 나오는 방법은 바로 기도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빈 들에 처한 것과 같이 난처한 상황이 닥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육신적 질병, 인간관계의 갈등, 부부 문제, 자녀 문제 등 수많은 문제와 사건이 우리를 난처한 지경에 빠뜨립니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문제들을 모두 기도의 자리로 가지고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큰 어려움이라도 예수님께 내어 맡기면 주님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여 주십니다.

어느 화가가 바다에서 무서운 풍랑을 만나게 된 한 척의 배를 화폭에 그렸습니다. 그런데 풍랑이 곧 배를 덮칠 것만 같은데도 배에 탄 사람들은 겁에 질려 있기는커녕 모두가 여유롭고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림 속의 배를 자세히 살펴보니 키를 잡고 항해하는 선장이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배의 키를 꽉 붙잡고 계셨기 때문에 사람들은 풍랑 가운데에서도 평안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주셨다는 사실을 믿고 누릴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무한한 능력을 체험하며 참소망의 삶을 살게 됩니다.

제자들이 문제를 예수님께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답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은 영적인 의미로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영적인 빈 들에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주고 계신 것입니다. 창세기 3장 사건으로 하나님을 떠나 영원한 멸망길로 가고 있는 저들에게 영적인 삶의 해답을 주어야 함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복음을, 인생의 해답과 생의 열쇠를 혼자만 가지고 사는 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이 아닙니다. 해답을 가지고 있다면, 영적인 비밀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나누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가족, 직장, 학교, 지역 공동체 등 수많은 만남의 축복은 생의 해답을 전하며 은혜를 함께 누리게 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지금 현장에는 생의 답을 찾지 못해 아우성치는 수많은 영혼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답을 찾지 못해 점쟁이를 찾아갑니다. 현장에는 말씀을 증거해야 할 곳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의 남은 생애가 파송 받은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빈 들의 기적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떡을 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제자들은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나누어주었는데 끝도 없이 계속 나와 장정만 오천 명, 여자와 어린아이까지 헤아리면 2만 명이 족히 먹고도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가 되었습니다. 벳새다 지역에는 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념하는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이 기적의 현장을 찾아와 확인하고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을 들은 사람은 그 사건을 알고, 어떤 사건을 본 사람은 그 사건을 기억하며, 어떤 사건을 체험한 사람은 그 사건을 진실로 이해하게 된다”는 서양속담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듣고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복음을 증거할 때 복음의 능력을 사실적으로 믿게 됩니다. 말씀의 능력, 복음의 능력, 예수 생명의 능력을 온전히 믿고 전해서 인생의 빈 들에서 영혼이 살아나는 참된 기적을 체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우리의 현재 모습과 수준은 복음 전파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나 자신은 언약하지만 주님의 능력은 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복음은 오병이어 기적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갈급한 영혼은 여러분의 이적 모습이 아닌 여러분이 지닌 영적 생수, 복음을 통해 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의 빈 들에서 유리방황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사탄은 지금 문화를 장악하여 세상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사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기 전에 영적 전쟁으로 정확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에게 오병이어의 풍성한 축복을 주십니다. 영적인 빈 들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참된 복음을 증거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현장이 풍성한 생명의 축제 현장으로 변화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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